키튼플래닛 대표 "기업간 경계 허물어 새 사업모델 찾았죠"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8.12.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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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짝꿍]<8>>-②라이프플러스 어린이보험 출시 맞손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사진제공=한화생명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 드림플러스는 사무실 지원, 사업 연결, 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단순히 파트너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사업연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의 '꿈'을 현실 가능한 사업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게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그는 한화 드림플러스를 통해 한화생명과 손 잡았다.



키튼플래닛은 지난해 12월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어린이 스마트전동칫솔 '브러쉬몬스터'를 올해 4월 출시했다. 상품 출시 후 한화생명과 협업을 논의하던 중 드림플러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최 대표는 "우리가 주력하는 헬스케어 분야 외에 교육을 포함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드림플러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대기업인 한화생명과 소규모 스타트업인 키튼플래닛이 협업하는 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드림플러스를 통해 각기 다른 입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튼플래닛과 한화생명은 협업한 지 5개월 만에 '브러쉬몬스터'와 결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라이프플러스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최 대표는 "기업 간의 경계를 허물어 혁신을 이끌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일반적으로 기술의 도입을 지칭하지만 단지 스타트업의 기술을 대기업에 적용하는 것에 머문다면 외주 개발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스타트업은 확장성 있는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기술은 물론 기존 대기업의 사업모델과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이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키튼플래닛과 한화생명이 협력해 출시한 '라이프플러스 어린이보험'은 소중하다. 이 상품은 증강현실이라는 디지털 기술로 양치교육을 하는 첫 번째 사례이며 보험과 연계된 세계 최초의 상품이다. 최 대표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성공적인 사례를 한화생명과 함께 만들고 있다"며 "기존 치아관리 시장을 혁신하는 키튼플래닛의 비전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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