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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지 않은 '사진'까지 노출=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각) 이용자가 공유하지 않은 사진을 노출할 수 있는 버그(결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 대상은 최대 680만명 규모다. 한국 사용자 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25일 이 버그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그 이전에 사용자 의도와 상관없이 노출된 사진은 현재 피해 여부 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멍 뚫린 페북…올해만 3번째 사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올해만 벌써 세번째다. 페이스북의 총체적인 개인정보 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 페이스북은 사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의 프로필을 다른 사용자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 미리 확인하는 '뷰 애즈' 코드의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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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월에는 페이스북 소셜로그인을 이용한 가입자 27만명과 친구 등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거래돼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경에 빠졌다.
페이스북은 잇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머리를 숙이고 재발 방지책을 약속해왔으나 또다시 보안사고가 터지면서 할 말을 잃게 됐다.
더욱이 이번 사진노출 사고 경위가 역시 3월 발생한 소셜 로그인 사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드파티 앱 로그인 혹은 연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이용자 확대와 직결되는 편의성만 강조한 나머지 사용자 정보관리에는 지속적으로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이 EU(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했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