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자동차 관세 40%→15% 인하...무역협상 재개 앞서 '선물' 풀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2.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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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류허 中 부총리, 10일 전화통화서 므누신 등에 미국산 차 관세 15% 인하 통보"....본격적 무역협상에 호재될 듯

中, 美자동차 관세 40%→15% 인하...무역협상 재개 앞서 '선물' 풀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날인 10일 저녁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통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 부총리가 11일 오전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측이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 합의도출을 목표로 무역협상을 시작하고, 이 기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시장에서는 미중간 무역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인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측에 자동차 관세 인하라는 선물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협상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부총리는 새해에 미국을 방문, 무역협상을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들이 계속하고 있다. 일부 중요한 발표들을 기다려라!"라고 밝히며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호재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관세 인하가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다. 하지만 며칠 이후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오히려 40%로 인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40%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 달러 규모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총 28만208대의 자동차를 수입했고, 이중 10%가 미국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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