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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끝나자 셀트리온 쇼크…바이오株 '수난사'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12.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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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금감원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셀트리온그룹주 동반 '급락'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이슈가 해소되자 이번에는 셀트리온이 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들여다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셀트리온 그룹주가 급락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또 다른 회계 폭풍에 휘말리게 됐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182,500원 1000 +0.6%)은 2만4500원(10.2%) 내린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54,400원 500 +0.9%)는 12.04% 급락한 7만16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유지가 확정, 이날 주식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329,500원 4500 +1.4%)는 17.79% 급등했으나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에 보다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인식에 대한 회계감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18억원 규모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판매하면서 이를 매출로 잡고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금감원은 무형자산인 판권을 매출로 잡은 것과 관련해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둘러싼 회계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문제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 평가 적절성이 핵심이었다면 셀트리온은 매출과 이익 계상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잘 팔리고 매출도 늘고 있는데 이익이 생각만큼 늘지 않는 것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존재했다"며 "셀트리온 회계 문제가 언젠가 한 번은 불거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생산·개발을 맡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다. 카라 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매도' 투자의견을 내며 "양사가 사실상 하나의 회사"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양사를 궁극적으로 사실상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번 금감원 감리 핵심은 판권의 매출 계상에 관한 것인데 금감원은 이 밖에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재고자산과 매출 채권 부분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들어 좋아질 거란 전망과 달리 1·2·3분기 모두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서는 늘어나는 매출 대비 이익이 너무 적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22.2% 감소했다.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은 플러스지만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 822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국내 판매권 양도는 당사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고,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밝혔다.

또 "최근 5년간 파트너사로부터 회수되지 못한 채권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가공 매출은 존재하지 않고 매출 채권은 회수 기간에 맞춰 지속적으로 회수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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