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車가 매년 500대 넘게 팔려..마세라티 '뉴 기블리' 인기비결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12.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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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기블리/사진제공=마세라티뉴 기블리/사진제공=마세라티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1억원대'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기블리'는 2013년 말 출시 이후 2014년 510여대, 2015년 910여대, 2016년 850여대, 2017년 760여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 4년만에 '뉴 기블리'로 얼굴을 바꾼(부분변경) 뒤 올 들어 벌써 550여대가 판매됐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10일 "'뉴 기블리'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특유의 배기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된 고급스런 실내와 우아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 등에 힘입어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뉴 기블리'는 자동차의 뼈대인 '섀시'와 서스펜션(현가장치) 구조, 'V6 엔진' 및 '8단 ZF 자동 변속기'를 마세라티 대표 대형세단인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하면서도 길이는 293mm 짧고 무게는 50kg 더 가벼워졌다.



특히 마세라티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팀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마라넬로의 패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된 것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저절로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 스톱-스타트(Auto Start-Stop)' 기술과 유럽연합 배출가스 기준 '유로(Euro) 6' 인증으로 강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게 강점이다.

'뉴 기블리'는 디젤 모델(기블리 디젤)과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기블리), 사륜구동 모델(기블리 S Q4)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췄으며, 판매 가격은 1억1240만원~1억4080만원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매 고객 중 기존 독일 3사(벤츠·아우디·BMW) 브랜드의 차량을 보유했던 소비자 비중이 60% 이상 차지했다"며 "뉴 기블리의 경우 이 비중이 약 70%에 달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세라티의 ‘차별성’과 ‘희소성’이 독일 3사 브랜드를 경험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나만의 품격과 멋을 전달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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