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8일(현지시간) 틴 모이 등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지난 7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부상당한 선수인 미드필더 도 훙 중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박항서 감독은 비즈니스석을, 선수단은 이코노미석을 배정받은 상태였다.
도 훙 중은 앞서 필리핀과의 준결승 1차전 도중 등을 다친 선수다. 박 감독은 "아직 3시간이나 더 이동해야 한다. 부상당한 널 편안한 자리에 앉혀야 하는데 깜빡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자리 이동을 제안했다. 도 훙 중은 처음에는 박항서 감독의 제의를 거절했지만 결국 수락했다.
현재 베트남은 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 결승에 올라 2008년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오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1차전, 15일 베트남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2-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