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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급등한 조선株…2019년도 강세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1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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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선박 수주에 선가 상승까지...대우조선해양, 외국인 매수에 올해 141% 급등





한국 증시의 대장주 반도체가 수출 증가율 둔화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선박 수출이 급증한 조선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선가 상승, 수주 증가로 약세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30,300원 450 +1.5%)은 650원(1.98%) 오른 3만3550원에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46,550원 550 +1.2%)도 2.11% 오른 5만81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 연초대비 수익률이 -15.9%로 부진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141.4%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129,500원 2500 +2.0%)은 각각 47.6%, 34.8% 상승했다.

하반기 한국 수출이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선박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져 조선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1.6%를 기록, 지난 1월 증가율(53.3%) 보다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58.4%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 하락이 현재 속도로 지속되면 내년 1분기에는 제로 성장에 수렴할 것"이라면서 "반면 중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확대로 LNG 운반선 수주가 늘어 선박 수출 증가율은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12월에는 조선업종 수주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최근 한달 간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는 중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쉘(Shell)이 12월 중 다수의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12월에 현대중공업은 10억 달러 이상, 대우조선해양은 16억 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되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수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그룹(현대중공업과 미포, 삼호)은 11월 말까지 올해 수주목표(132억 달러)를 91% 달성해 연내 초과달성이 확실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1월 말까지 연초대비 75% 수준의 수주 목표를 달성했는데 12월 중 16억 달러 이상 수주할 경우 목표치의 97%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업황이 2019년에도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 업황은 2016년을 바닥으로 2017년부터 2년째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도 2019년 전 세계 발주량은 올해보다 22%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선사의 내년 수주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선가 상승과 LNG선 위주 선주구성 유지, 해양구조물 수주 재개로 수주 '금액' 기준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가 강세로 상승 여력이 상당히 축소된 기업보다는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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