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 와이브로 서비스, 올해 말 종료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8.12.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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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6일 오전 10시 서울 시작으로 연내 서비스 종료…SKT도 올해말 종료 밝혀

'토종기술' 와이브로 서비스, 올해 말 종료


국내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올해 말 종료된다.

KT (34,500원 ▲400 +1.17%)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7일 올해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KT는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기간이 끝남에 따라오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KT는 현재까지 LTE(롱텀에볼루션)으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되며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통해 5G로 진화해 나아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브로는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등이 주축이 돼 개발한 토종 기술이다.

하지만 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LTE나 5G 등 대체 서비스가 성장했고 와이브로 단말기와 장비가 생산 중단되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됐다. 가입자 수도 크게 감소, 기존 서비스마저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KT와 SK텔레콤이 잇따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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