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구원투수 김종호 대표 사임…직무대행 체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1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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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사진=뉴스1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사진=뉴스1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대표이사 회장이 사임하면서 전대진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6일 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매각 이슈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직무대행을 맡게 된 전대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김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에 영입된 인물이다. 금호타이어 내부 인물 중 등기임원은 김 회장과 전 부사장 뿐이어서 자연스럽게 직무대행을 맡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맡을 때부터 회사가 안정화되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회사가 정상궤도에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사임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1948년생으로 나이가 많고,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도 사임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김 회장은 인수인계 시점까지 회사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선 김 회장의 사임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난항에 따른 문책성이 사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중국 더블스타의 해외자본을 유치한 금호타이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국내 공장 정상화 촉구를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정상화 의지를 담보하지 않는 경영진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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