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광주형 일자리' 동참해야"…목소리 낸 광주지역 노조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12.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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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광주그린카진흥원 노조, "민노총 입장변화 촉구...집단이기주의 벗어나야"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전국금속노조 현대, 기아차지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전국금속노조 현대, 기아차지부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온 민주노총 내부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집단이기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소속 광주그린카진흥원 지부(이하 그린카진흥원 지부)는 민주노총의 ‘광주형 일자리 저지 방침’에 우려를 나타내고, 민주노총의 입장변화를 촉구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민주노총은 광주 지역 노동계의 상황을 외면한 채 광주시와 현대차 간 협상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반대 입장만 계속 견지해 왔다.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위기에 놓이자 지역 노조가 직접 목소리는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린카진흥원 지부는 "광주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타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고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이 죽어가는 광주 지역경제를 살리고 위기의 국가 자동차 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카진흥원 지부는 "광주 지역의 열악한 경제 환경을 벗어나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광주지역 노동자들이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린카진흥원 지부는 "현대차 유치 과정에서 보인 민주노총의 최근 행태는 지역 노동계의 간절한 염원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명광재 그린카진흥원 지부장은 "지역간 갈등을 야기하고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현대차 광주 공장 유치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역 노동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카진흥원은 광주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 및 기업지원 기관이다. 전체 직원 43명 중 조합원 수가 37명으로 2016년 7월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소속으로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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