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화웨이 쇼크' 주요 증시 일제히 급락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2018.12.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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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부회장이 미국 요구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1.91% 하락한 2만1501.62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8% 떨어진 16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 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소식이 전해지며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통상마찰 확대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지면서 한때 닛케이 평균 하락폭이 600엔을 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기기주(-6.3%)와 정보통신주(-2.6%)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도쿄일렉트론(-4.54%) 등 반도체 관련주와 TDK(-6.6%) 등의 전자부품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고 코마츠(-3.86%), 파낙(-1.14%) 등 중국 관련주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휴대전화의 통신 장애가 발생한 소프트뱅크도 4.9%가 빠지며 대폭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8% 내린 2605.1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2.17% 떨어진 1350.75를 기록했다.

미국의 리스크컨설팅사인 유라시아그룹은 CNBC에 "ZTE(중싱통신)에 한 것처럼 미국이 화웨이에 거래금지 제재를 내린다면 그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면서 "화웨이 장비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ZTE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 ZTE는 대이란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 상무부로부터 7년간 거래금지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날 ZTE는 선전 증시에서 6% 넘게 급락했다. 화웨이는 비상장사다.

이날 오후 4시 5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 오른 2만6656.06을 기록 중이다. 홍콩지수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써니옵티컬과 AAC테크가 5.8% 이상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08% 상승한 9884.3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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