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화웨이
6일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수사 당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멍 부회장을 대(對)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오는 7일 보석심리가 예정돼 있다.
화웨이와 중국 대사관은 즉각 반발했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멍 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정보를 거의 받지 못했다"며 "캐나다와 미국 사법당국이 공정한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는 유엔(UN), 미국, 유럽연합(EU)의 수출 규제와 제재 등을 포함해 (사업 활동을 하는) 국가의 준거법과 규정을 모두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멍 부회장은 런 회장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그룹 내 실질적 2인자로 손꼽힌다. 런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중국 건설은행에서 1년간 일한 뒤 1993년 화웨이에 정식 입사했다. 과거 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화 받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한 그는 국제회계팀, 경영전략팀 등을 거쳐 CFO와 이사회 부회장직까지 올랐다. 남편 쉬원웨이도 화웨이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로 있다.
지난 4월 WSJ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해왔다. 다만 화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는지, 조사 진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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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가능성 등 통신보안을 이유로 자국 통신업체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최근에는 동맹국에도 보이콧(불매)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이 화웨이 장비 배제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