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 서울·경기·인천에서 청약을 진행한 21개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가 신혼부부 특공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경쟁률 1대1 이상 기록한 단지 중에서도 상당수는 일부 타입에서 청약자가 미달했다.
'인천검단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는 신혼부부 146가구 모집에 16가구만 청약했고, '인천검단 호반베르디움'도 232가구 중 162가구 청약으로 경쟁률이 1대1을 밑돌았다.
@머니투데이 김다나 디자이너
이에 해당하는 신혼부부라면 법이 개정되기 전이 특별공급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자격 제한을 앞둔 상황에서도 신혼부부 특공 역시 되는 곳만 몰리는 '청약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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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가 대부분인 신혼부부지만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청약기회를 입지가 우수한 곳,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 위주로 사용하는 '선택적 청약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자 0명인 영종국제도시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3억8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비쌌고, 서울 접근성도 떨어진다. 신혼부부 특공이 미달된 단지는 일반청약 성적도 부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신혼부부도 일반청약자와 마찬가지로 입지가 좋은 곳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상당한 것도 최근 신혼부부 특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