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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자회사 IPO…상장사 성장 공식으로 안착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1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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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최대주주인 자회사 IPO 12곳 달해





상장기업의 자회사 IPO(기업공개)가 기업가치를 높이고 재무건정성을 확보하는 창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수가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자회사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를 최대주주로 둔 자회사 중 IPO를 마쳤거나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승인을 받고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수는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총 12개사다. 향후 거래소 상장 승인 여부에 따라 2~3개 기업이 더 추가될 수 있다.

코스피 기업으로는 △애경산업(AK홀딩스) △티웨이항공(티웨이홀딩스) △아시아나IDT(아시아나항공)가 상장을 마쳤고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이 상장을 준비중이다.



코스닥 기업은 △에스퓨얼셀(에스에너지) △옵티팜(이지바이오) △엠아이텍(시너지이노베이션) △남화산업(남화토건) △에스에스알(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이 상장을 마쳤고 △대유에이피(대유플러스) △이노메트리(넥스트아이) △머큐리(아이즈비전)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 보유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로 출회해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비상장사였던 자회사 지분가치가 투명하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모회사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에만 두 곳(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의 자회사 상장에 나서는 아시아나항공은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사가 되면서 최대 2117억원의 연결 자본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주매출로 확보한 현금은 아시아나IDT 공모를 통한 231억원에 불과하지만 회사 측은 자회사 기업가치 상승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대비 약 80%포인트의 부채비율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말 상장예정인 에어부산은 공모규모를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0%로 축소하고 기업가치를 PER 5.3~5.9배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당초 공모시장과 항공업종 투심 악화로 상장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저평가를 감수하고 상장 관련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공모시장 흥행이 저조하자 코스피·코스닥 기업별로 상황 판단이 엇갈렸다.

상장사가 대주주인 코스피 상장준비기업 상당수가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상장·공모 철회에 나선데 비해 코스닥 기업의 경우 상장 일정을 그대로 속행한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 예비상장사의 경우 현금유동성이 풍부하거나 모회사를 통해서나 자체적인 자금조달능력이 있는 기업이 많은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상장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선 △CJ CGV 베트남(CJ CGV) △HDC아이서비스(HDC) △프라코(삼보모터스) △드림텍(공모철회)이 상장·공모철회를 내렸다. 코스닥에선 △카카오게임즈(카카오) △KMH신라레저(KMH)가 각각 상장·공모를 철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면서 상장사 자회사 IPO 숫자가 올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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