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엘리베이터, 말련 합작법인 지분 45% 추가 확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8.12.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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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더 높이 더 빨리 해외로", 올해 터키법인 지분도 잇달아 추가 취득

[단독]현대엘리베이터, 말련 합작법인 지분 45% 추가 확보


현대엘리베이 (39,500원 ▼500 -1.25%)터가 말레이시아, 터키 등 해외 신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3분기 말레이시아 법인(HYUNDAI ELEVATOR MALAYSIA SDN.BHD) 지분을 45% 추가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말레이시아법인 지분율은 90%가 됐다.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추가 매입은 신시장 거점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3년 설립돼 신규 승강기 영업과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20명이었던 고용 규모는 현재 약 117명에 달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말레이시아에서 △카지노 리조트 겐팅 하이랜드 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쿠알라룸프르 대형복합쇼핑몰 케이엘게이트웨이(KL gateway)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무빙위크 등을 수주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대표 건축물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별로 수주를 하고 있다"면서 "지분 매입을 통한 직접 경영 강화로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터키 이스탄불법인(Hyundai Elevator asansor ve servis sanayi ve ticaret anonim sirketi) 지분도 49% 추가 취득했다. 지난해 말까지 51%였던 이스탄불법인 지분율은 100%로 넓혔다. 터키는 정부 주도의 건설 프로젝트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올 들어 해외 현지법인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필요해서다. 글로벌 사업자들의 한국 진출로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도 감소했다.
[단독]현대엘리베이터, 말련 합작법인 지분 45% 추가 확보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6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제조 부문과 유지보수 부문의 해외 매출은 총 2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업계 유일한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Top)7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월 상하이에 연 2만 5000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새로 착공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 칭푸공장은 중국 내수와 해외 수출 물량을 연간 9000대 생산하고 있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지난 6월 내놓은 연차보고서에서 "올해 해외법인의 조기 안정화를 바탕으로 터키 등 'Next Home Market(넥스트 홈 마켓)'과 집중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하이 신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은 물론 해외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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