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시민들이 당시 신기종인 애플의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AFPBBNews=뉴스1
앞서 애플은 새 이동통신 기술이 도입된 지 1년 이상 지난 뒤 호환 기종을 출시했다. 통화 및 네트워크 접속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급하게 찾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5G 시대에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 때문에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5G 기술은 4G보다 넓은 영역의 무선주파수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통신사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4G는 초당 100~10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만 전송 가능하지만 5G는 이것의 10~100배에 달하는 10기가바이트(GB)까지 가능하다. 과거 3G의 경우 초당 최대 42.2MB의 데이터를 전송해 4G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과 애플의 경쟁사들은 발 빠르게 5G 전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은 이날 한국 삼성,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과 손잡고 내년 상반기까지 5G 스마트폰을 미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화웨이, 오포 등도 5G 스마트폰을 공급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통신사들은 비용절감이라는 동기가 있다"면서 "이들이 이용자들의 5G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5G 스마트폰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