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한 애경산업, 임직원도 '대박'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12.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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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상장기업 중 공모액 가장 크고 주가도 호조…우리사주 수익률 '솔솔'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덩치가 가장 컸던 애경산업이 상장 이후 화장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비교적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산업의 호조가 눈에 띈다.

3일 증시에서 애경산업 (20,250원 0.00%)은 전일대비 700원(1.36%) 오른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2일 상장 뒤 현재까지 공모가대비 상승률은 78.6%다.



증시 입성한 애경산업, 임직원도 '대박' 기대감


올해 코스피에 신규상장한 티웨이항공, 아시아나IDT, 우진아이엔에스, 하나제약 등 여러 기업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올해 코스피 신규상장기업 중 공모가대비 주가 상승률 역시 애경산업이 독보적인 1위다. 지난 7월 주가가 장중 7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대비 수익률이 최고 170%를 넘기도 했다. 올해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애경산업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애경산업의 이 같은 뒷심은 화장품 사업의 호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 기업 이미지가 강한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부터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9% 증가했다. 중국에서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등이 인기를 끌며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애경산업의 내년 화장품 해외 매출이 2170억원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할 것으로 판단,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높였다.



애경산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부푼다. 애경산업은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136만주를 우리사주에 배정했고, 100% 청약이 이뤄졌다. 공모가 2만9100원 기준 우리사주 총 공모금액은 약 394억원이다. 공모 당시 애경산업 정규직 직원수 702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한 사람당 평균 약 5618만원어치 사주를 매수한 셈이다. 우리사주 주식은 의무보호예수 1년이 지나면 매도할 수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신증권에 효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신증권은 애경산업 대표주관으로 총 1385억원 규모 인수를 담당했다. 올해 IPO 시장에서 대어급 딜이 사라지면서 애경산업 대표주관으로 대신증권은 단숨에 공모규모 기준 상위권을 예약했다. 앞으로 공모시장에서 대신증권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생활용품 사업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는 가운데 화장품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적 향상 기대감이 큰 만큼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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