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영향 '미미'..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8.11.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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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인의 매도에 2100선을 내주며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2096.86)가 보이고 있다. 2018.11.30.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인의 매도에 2100선을 내주며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2096.86)가 보이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마감하며 1120원대를 회복했다.

3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21.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금리인상 기대감에 시장에 반영됐고 추가 인상 여부마저 불투명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18.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이어 내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7~8일 회의에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성명에 고정적으로 포함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 수정 여부가 논의되는 등 매파적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현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며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다만, 주말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에 원/달러 환율은 오후에 상승세로 돌아선 후 112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장중 고점은 1123.1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4원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돼 있었다"며 "시장에서는 이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30일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 수준이 낮아져 있다"며 "환율 수준이 낮아져 있다보니 수급상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오른 113.38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4%) 상승한 1.138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는 0.0031위안(0.04%) 오른 6.9397위안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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