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금리인상 'OK', 내년 3차례 '불확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1.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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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1월 FOMC 회의록서 "꽤 조만간 또 한차례 금리인상"...하지만 향후 정책결정서 최신 지표 중요성 강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신호했지만, 내년에도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해진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1월 7~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은 "향후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정보가 현재 자신들의 기대에 부합하거나 또는 더 강하다면 꽤 조만간(fairly soon) 또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18~1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지난 9월 제시한 점도표에서 전망한 대로 올들어 네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정책결정에 있어 가장 최근 지표에 더욱 의존할 것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성명서를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정책성명서에서 향후 경제와 정책 전망을 평가하는데 있어 최신 지표의 평가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이는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는 연준의 유연한 접근법을 전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연준이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 경로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연준의 내년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은 더 불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두 명의 연준 위원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기과열이나 냉각없이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금리가 중립금리에 도달하면 더는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글로벌 경제침체와 달러가치상승 가능성을 경기하향 리스크로 평가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재정과 무역정책이 경제전망에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1월 FOMC 회의 이전인 10월 증시급락에도 연준 위원들은 금융상황은 여전히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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