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밀계약 기능과 함께 하면 시너지 ↑"

머니투데이 이재영 인턴기자 2018.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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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지스킨드 에니그마 CEO, "민감 데이터는 비밀계약으로, 나머진 이더리움으로 처리"

29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비들 2018 서울'에서 가이 지스킨드 에니그마 CEO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재영 인턴기자29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비들 2018 서울'에서 가이 지스킨드 에니그마 CEO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재영 인턴기자


스마트계약(블록체인을 활용해 당사자 간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계약이 실행되도록 하는 기술)으로 블록체인 2.0 시대를 연 이더리움. 하지만 이러한 이더리움도 완벽하지는 않다.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 '비들 2018 서울'에 발표자로 참가한 가이 지스킨드 에니그마 CEO(최고경영자)는 비밀계약(시크릿 컨트랙트)이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밀계약은 스마트계약에 익명성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지스킨드 CEO는 "블록체인의 장점은 하나의 컴퓨터나 중앙화 된 서버가 아닌 탈중앙화 된 수 천 개의 컴퓨터를 기반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해킹을 당한다면 심각한 문제를 생길 수 있고 전체 네트워크가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계약의 경우 누구나 다른 사람의 데이터를 볼 수 있고, 이 처럼 모든 데이터가 공개돼 있으면 해킹 공격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장이 어렵다는 단점과 확장성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계약은 블록체인의 두 가지 문제점인 개인정보 보호와 확장성을 동시에 해결한 플랫폼이다. 자체적으로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로 허가가 필요 없고, 경제적인 보상이 있으며, 이더리움과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스킨드 CEO는 "(비밀계약을 지원하는)에니그마와 이더리움을 함께 사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민감한 데이터는 에니그마에서 처리하고 그 외에 데이터는 이더리움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많은 사람들이 비밀계약을 통해 데이터 시장, 금융, 건강, 신용, 신원조회 서비스, 비밀 투표 시스템 등에서 활용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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