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2.45%로, 전년(1.62%)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미·중간 무역분쟁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높아졌고,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상장사들이 배당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증시 조정이 맞물려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2.4%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국내 시장금리는 내수경기 부진에 하락해 올해 증시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상회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 (60,100원 0.00%)은 지난 27일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9.17%로 최상위권이다. 효성은 지난달 1주당 4000원 이상의 배당 계획을 밝혔다. 발표 당일 주가가 뛰었지만 이후 횡보세를 보여 고배당 기대감이 유효하다. 효성중공업 (325,500원 ▲1,500 +0.46%)도 중공업, 건설업 흑자를 바탕으로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자회사 배당,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배당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며 "효성은 물론, 공개매수가격이 정해져 차익거래 기회가 큰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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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고배당주인 통신주들은 5G 상용화 기대감이 더해져 매기가 쏠린다. 이달(1~28일) 기관은 LG유플러스 (9,940원 ▼40 -0.40%)를 1257억원어치 매수했고, SK텔레콤 (52,400원 0.00%)은 968억원, KT (35,700원 ▼100 -0.28%)는 585억원 샀다. 이들은 배당성향이 30%대 안팎으로, 올해 배당수익률도 2~4%대로 예상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는 5G용 주파수 사용일(12월1일)이 도래한데다 연말 배당 기대가 커져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과 지주사도 관심 대상이다. 금리 인상기에도 주가가 힘을 못받은 은행주는 배당수익률이 4%대로 뛰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 (13,900원 ▲20 +0.14%), KB금융 (82,100원 ▲2,800 +3.53%), 하나금융지주 (63,700원 ▲1,600 +2.58%) 등은 배당수익률이 총배당 기준 4%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주사 중에서는 효성 외 현대중공업지주 (66,700원 ▲700 +1.06%), 롯데지주 (26,900원 ▼300 -1.10%)가 유망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3.7%고, 롯데지주는 올해 주당 현금배당을 2000원대로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3% 중반대다. 이외 휴켐스 (19,530원 ▼40 -0.20%)(5.87%), 대한제강 (14,050원 ▲50 +0.36%)(5.64%), 쌍용양회 (7,000원 ▼10 -0.14%)(5.64%), 아주캐피탈 (11,500원 ▼150 -1.29%)(5.48%) 등도 고배당 기대주다.
다만 고배당만 선호해서는 배당락 때문에 손해를 입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금배당에 비례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성장성이 유효한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배당과 주가 차익 모두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