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업무량 따라 시간 조절…유연근무제 직장인, 60.9% '껑충'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8.11.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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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자 활용 임금근로자, 1년 새 104.1만명→167.5만명으로 증가…"주 52시간 단축, 워라밸 문화로 유연근무제 확산"

편집자주 지난 7월 도입된 주 52시간 근로제의 계도기간이 연말이면 종료된다. 생산현장에선 탄력근로제와 선택적 시간근로제, 재량근로제 등 유연근로제를 두고 고민과, 고소와 파업 등 갈등이 이어져 왔다. 불과 한달 뒤인 내년 1월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주52시간 근로제를 비롯, 유연근로제의 연착륙을 위한 해법을 찾아봤다.

직장인이 오전 9시~오후 6시, 사무실로 고정된 근무시간·장소를 여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이용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60% 넘게 증가했다. 업무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늘렸다가 줄이는 근로 형태를 이용하는 직장인 증가 폭은 전체 평균보다 컸다.

27일 통계청의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04만5000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16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제 활용근로자는 1년 전과 비교해 60.9%(63만4000명) 뛰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8.4% 확대됐다.

유연근무제는 직장인이 근로시간이나 근무장소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유형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선택적 근무시간제 △재택 및 원격 근무제 △탄력적 근무제 등으로 나뉜다.



직장인이 하루에 8시간을 꼭 일해야 하는 대신 나눠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개인이 일 또는 주당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무시간제 이용자는 5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9000명(63.0%) 증가했다. 부서 또는 회사 차원에서 근무시간이 조절 가능한 탄력적 근무제 이용자는 전년보다 69.0% 늘어난 4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직장인 가운데 698만1000명은 이 제도를 앞으로 이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미활용 직장인 10명 중 4명(38.0%) 꼴이다. 응답자(중복 응답 허용)가 가장 선호하는 근무 형태는 선택적 근무시간제(40.2%), 탄력적 근무제(29.6%), 시차출퇴근제(25.1%)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워라밸' 분위기로 인해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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