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투자 강화" 상상인선박기계, 디엠씨 인수 확정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18.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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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선박기계가 디엠씨 (2,810원 ▼5 -0.18%) 인수를 확정했다.

상상인선박기계(대표이사 최영욱)는 해상크레인 제조업체 디엠씨(DMC)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상상인선박기계 컨소시엄은 디엠씨 M&A를 위한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지난 9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상상인선박기계 모회사인 상상인(대표이사 유준원)은 이번 디엠씨 인수를 시작으로 조선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조선업 부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는 각오다.

상상인은 이번 M&A를 통해 1,300여명 이상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디엠씨의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협력업체들의 일자리 안정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조선소 엔지니어링, 조선 자동화 설비 공급업체다. 모기업인 상상인의 적극적인 재무 지원에 힘입어 신규 조선소 설계는 물론, 기존 조선소의 공정 개선을 위한 자동화 설비 및 시설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전문업체인 셈코프마린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2기를 1억 달러 규모에 수주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싱가포르 조선소로부터 장기적인 물량공급 요청에 대응하고 선제적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약 6만평 부지의 SPP조선 율촌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엠씨는 해양플랜트 등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경남 김해에 8만 5,150m2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상상인선박기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골리앗 크레인 제작사와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간 합병이라는 것 만으로도 업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라며, "상상인의 조선업 진출을 통해 국내 조선경기 회복과 더불어 국내외 조선 경쟁력과 위상을 되찾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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