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기업 수젠텍 (6,000원 ▼110 -1.80%)은 내년 초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다음 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특히 다중면역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면역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 기반 결핵 진단 시스템은 현재 국내 의료시장에서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젠텍은 진단 기술 경쟁력과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서 주가가 급등했다. 연초대비 주가가 2배가량 상승하며 기업가치는 16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진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수젠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33억원, 영업손실은 26억원이다.
수젠텍은 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데, 최근 기업가치 급등으로 공모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넥스 시장 주가가 코스닥 이전상장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코넥스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공모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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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수젠텍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 9월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상환전환우선주의 발행가격은 약 1154억원의 기업가치를 토대로 산정됐다. 투자시장에선 수젠텍의 기술 개발 기대감 등에 따라 그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하다고 평가한 셈이다. 진단기술 회사로 코스닥 상장에 앞서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일부 진단기기 회사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 제조 중심 회사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수젠텍은 바이오 기업으로 치면 신약개발과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진단회사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