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사진제공=뉴스1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이날 오전 김 이사장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또 다음달 3일까지 김 이사장이 자리를 유지할 경우 상급기관인 중기부 장관에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임이사진이 지난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식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비상임이사진은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 소진공 노동조합의 퇴진운동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23일 국감 증언을 통해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관사 이전을 반대한 소진공 임원 B씨는 대전본부 이전은 관사 이전과 연계됐다며 "수십일 동안 그것(관사 이전)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김 이사장의 인사조치는 부당 전보로 판정됐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고 생활상 불이익이 있음에도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B씨는 모 지역본부장으로 전보된 지 6개월만인 지난 8월 다른 지역본부로 발령났다. 같은 시기 D씨는 대전에서 연고지가 없는 서울 지역 센터장으로 전보됐다.
이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소진공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김 이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 262명 중 186명으로 찬성률은 91.4%에 달했다. 노조 측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공단 이미지 실추와 추락해버린 대내외적 신뢰, 리더십 상실, 지켜진 적 없는 약속 등 이사장과 관련 간부는 공단을 도덕적 해이의 덩어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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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소진공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