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10대 그룹 시총은 지난 23일 기준 823조315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대비 195조4340억원이 증발했다. 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 현대차 (233,000원 ▼4,000 -1.69%), 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주력인 화학사업이 주요 수출처인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태양광도 중국 태양광 보조금 축소, 저가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총이 줄었다. 한화케미칼 (28,350원 ▲700 +2.53%) 주가가 올 들어 40% 이상 하락했고, 한화도 20%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가 신흥국 통화 약세, 노조와의 갈등 속 어닝 쇼크를 내면서 주가가 9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현대위아 (56,700원 ▼200 -0.35%), 현대모비스 (255,000원 ▼6,500 -2.49%), 현대글로비스 (174,100원 ▼6,500 -3.60%)도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반도체 고점 논란 속 부진했다.
10대그룹 시총이 대부분 줄어든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홀로 시총이 3.9% 증가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GS (48,250원 ▼250 -0.52%)(-0.1%), 롯데(-2.4%), 신세계 (167,300원 ▼3,000 -1.76%)(-6.3%) 등은 시총이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종목별 주가 등락을 살펴보면 지난 23일 기준 현대중공업 소속 현대일렉트릭 (179,400원 ▲700 +0.39%) 낙폭이 가장 커 1년 전보다 62.6% 떨어졌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가 53.7% 하락했고 현대건설기계 (57,900원 ▼600 -1.03%)(-49.2%), LG디스플레이 (10,750원 ▲170 +1.61%)(-46.1%), LG이노텍 (196,700원 ▼800 -0.41%)(-45.7%) 순이었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해당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건설우 (49,800원 ▼50 -0.10%)로 245.2% 급등했다.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 (17,790원 ▼40 -0.22%)이 163.8% 뛰었고 포스코엠텍 (22,750원 ▼250 -1.09%)(160.5%), 포스코켐텍 (303,500원 ▲1,000 +0.33%)(92.3%), 신세계 I&C (11,900원 ▼100 -0.83%)(54.2%), 현대건설 (33,000원 ▼250 -0.75%)(49.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