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미 북동부 코네티컷 주의 주도 하트포드에 위치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프랫앤휘트니(P&W)의 엔진 생산공장 모습. /사진=송정렬
엔진 생산공장은 모두 6개의 라인을 갖추고 24시간 3교대로 1년 내내 쉴 새 없이 가동된다. 민간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군용기 엔진도 옆에서 조립되고 있어 엄격하고 철저한 신분확인 과정은 필수코스다. 공장에 들어서자 우선 P&W의 차세대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의 거대한 위용이 시선을 압도했다. GTF 엔진은 세계 최초로 기어(Gear)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엔진으로 연료소비율, 소음, 성능 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 항공기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 2018년 6월 현재까지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우리나라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업체다.
데이브 에멀링 P&W 부사장은 “지난 30년 이상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역량과 품질에 대한 신뢰의 결과로 한화에이로스페이스를 RSP 파트너로 선정한 것”이라며 “RSP는 수십 년 이상 지속적인 매출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P&W의 GTF엔진 RSP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RSP 사업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최근 4년간 P&W, GE,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 잇따라 RSP 및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에 성공, 무려 171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액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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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베트남에 엔진부품 생산거품을 새롭게 구축,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분야의 해외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무려 4조원을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RSP사업 참여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이라고 “P&W를 비롯한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사업 ‘고공비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로버트 퀸 P&W RSP(Risk & Revenue Sharing Program:국제공동개발) 담당임원이 20일(현지시간) 미 북동부 코네티컷 주의 주도 하트포드에 위치한 자사 항공 엔진 공장에서 차세대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