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고 돌리고 '한진칼 우선주'…12일만에 하락 전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8.11.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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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강성부펀드' 지분매입 후 주가 160%↑…거래정지 우려에 차익매물, 장마감 직전 하락폭 줄어

돌리고 돌리고 '한진칼 우선주'…12일만에 하락 전환


최근 초강세를 지속해 온 한진칼 우선주 종목인 한진칼우 (24,900원 0.00%)가 23일 하락 전환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호가 거래가 잇따라 체결되면서 장중 한 때 20% 이상 떨어졌던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우는 전날보다 2.59% 떨어진 3만1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우 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7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한진칼우 주가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른 사실이 공개되면서 무섭게 치솟았다. 지분 매입 공시(15일) 직후인 16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상하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매일 12~18% 상승했다.

KCGI의 지분 매입 직전 1만2600원대였던 주가는 최고 3만2800원까지 올랐다. 싱승률은 무려 160%. 토종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으로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적게는 200~300주, 많게는 2000~3000주에 불과했던 일 거래량은 지난 19일 38만주를 넘어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진칼 우선주 발행량은 53만6000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량을 제외하면 한진칼 보통주의 1%에도 못 미치는 52만주에 불과하다. 전체 유통물량의 70% 이상이 거래되는 것은 그만큼 손바뀜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19만9816주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 전환한 것은 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한진칼우를 투자주의에 이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매매거래 정지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장 초반엔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20% 이상 급락한 2만70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장 중 하락폭이 10%대까지 줄어들더니 장 마감 직전 호가 체결이 잇따르면서 이내 3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한편 한진칼은 3.17% 떨어진 2만9000원, 대한항공은 1.15% 오른 3만25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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