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 장지훈, 김한수 감독 눈도장 찍었다

스타뉴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2018.11.24 09:06
글자크기
삼성 라이온즈 '영건' 장지훈. /사진=김동영 기자<br>
<br>
삼성 라이온즈 '영건' 장지훈.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사자' 장지훈(21)이 2019년 시즌을 바라보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썩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는 꾸준히 자기 몫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2018년 마무리 캠프를 실시 중이다. 2018년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하면서 희망을 봤다. 2019년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캠프를 꾸렸다.



장지훈도 함께다. 2017년 삼성 1차 지명. 1억 8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왔다. 실제로 2017년 시즌 개막전부터 1군 무대를 밟았고, 묵직한 속구를 뿌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 해 장지훈의 1군 등판은 딱 4경기가 전부였다. 팔꿈치에 이상이 왔고, 수술을 받았다. 다소 허무하게 데뷔 시즌을 마감한 셈이다. 이후 재활을 거쳐 2018년 복귀했지만,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렇게 올 시즌을 마감했고, 마무리 캠프에 왔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투수 쪽에서 몇몇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특히 장지훈이 강한 공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으로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심창민(25)이 상무에 지원하고, 최충연(21)은 선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불펜이 갑작스럽게 헐거워지는 셈이다. 장지훈이 불펜에 가세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장지훈 스스로도 불펜을 선호한다.

삼성 라이온즈 '영건' 장지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삼성 라이온즈 '영건' 장지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키나와에서 만난 장지훈은 "수술을 받은 지 1년 6개월 됐다. 올 시즌은 지난 5월에 한 번 등판했는데, 정말 첫 등판 때보다 더 떨렸다. 생각하는 대로 던지지도 못했다. 그냥 '어~' 하다 끝났다. 이제 팔꿈치는 문제없다"며 웃었다.


캠프에 대해서는 "이제 온 지 일주일 됐다. 투구 폼 교정, 하체 밸런스, 체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하체를 쓰는 것과 투구시 팔이 뒤로 빠지는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하면서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투구폼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여기 와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서 가고자 한다"고 더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불펜을 선호한다. 자주 던지는 것이 좋다. 한 번 던지고 길게 쉬는 것보다, 자주 나가는 쪽이 좋더라.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1군에서 꾸준히 나가는 것이 먼저다.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한 번 해보고 싶다. 부상 없이, 1군에서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지훈은 "1년을 부상 없이 쭉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12월과 내년 1월 비시즌 기간이 중요하다. 12월에는 STC에 들어가 운동할 것이고, 1월에는 경산에서 운동할 생각을 하고 있다. 운동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