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서울 마포구의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바이오업체 '셀리버리'를 방문해 바이오기업 상장유지 요건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사진제공=뉴스1
당장 차바이오텍 (19,270원 ▼310 -1.58%)이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차바이오텍은 자산화된 연구개발비를 대거 비용처리 하면서 손익계산서상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차바이오텍은 영업이익 시현을 위해 비상장 계열사의 수익사업을 사들이거나 기초 연구개발 물적분할 등 자구노력을 전개해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차바이오텍 주가는 8.5% 급등했다.
줄기세포 업체 메디포스트 (7,110원 ▼50 -0.70%) 역시 2015년 49억원 영업손실 이후 올 3분기까지 52억원 영업손실이 발생, 관리종목 위기에 노출됐다. 이수앱지스 (6,840원 ▲160 +2.40%)도 이들과 유사한 상황에서 올 연말 영업손실을 걱정해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계변경 이슈로 기업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겠다는 정부 메시지"라며 "오랜 기간 투자해야 하고 단기간에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환영 의사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제넥신이 30억원 매출액 요건에 맞추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적이 있었다"며 "기업들이 엉뚱한 사업을 벌이거나 문제가 많은 기업인 줄 알면서도 매출액 때문에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려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