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에이피 "스티어링휠,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11.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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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코스닥 상장…최대 시총 359억원 상장 추진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사진제공=대유에이피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사진제공=대유에이피


"스티어링휠 제품이 열선·햅틱 기능을 장착하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기술단계의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월 7일 코스닥 상장예정인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휠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대유플러스가 공모 후 지분 47.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계열사인 대유에이텍도 17.61%, 대유위니아는 8.15%를 보유 중이다.



대유에이피는 올 상반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한 951억원, 영업이익으로 5%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8% 증가한 3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066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7년 기준 약 95.3%에 달한다.

이 대표는 "현대기아차그룹에 약 39개 차종의 스티어링휠을 납품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점유율 기준 57%, 현대·기아자동차 연간 생산량 대비 3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유에이피는 올해 실적 목표치로 매출액 192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제시했다. 납품처인 현대자동차의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4%, 당기순이익이 43.3% 감소하는 등 전방산업 부진을 반영한 수치다.

서종만 대유에이피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사)는 "올해는 전방산업 영향 때문에 연간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원가절감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주조 등 일부 공정을 외주에서 내부공정으로 바꾸고 열선이 장착된 스티어링휠 적용대상을 모닝 등 경차로 확대하면서 제품 평균 단가를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2015년 경기도 화성에 있던 생산공장을 2년에 걸쳐 전라북도 완주군으로 이전했다. 완주공장은 연간 차량 400만대에 탑재되는 스티어링휠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14년 82억원 △2015년 44억원 △2016년 40억원의 CAPEX(설비투자액)을 선제적으로 집행했다.

서 이사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총 생산대수가 410만대로 완주공장 생산설비(CAPA) 만으로 국내 총 생산량을 소화할 수 있다"며 "추가 CAPEX를 집행하지 않아도 현재 308만대를 초과하는 신규 수주가 있을 경우 바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석근 대표는 "내년 하반기까지 베트남·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슬로바키아에는 2020년 하반기까지 물류창고를 구축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신규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55만대 규모 생산설비의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 63억원, 40만대 규모 베트남 공장에 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 이사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영향으로 완성차에서 멕시코 생산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올라가는 추세"라며 "현지 완성차나 글로벌 완성차 북미법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 위한 거점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유에이피는 이달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7~2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600~3300원, 공모규모는 73억~92억원, 시가총액은 283억~359억원이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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