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출신 IR컨설턴트 "신뢰컨설팅으로 자본시장에 기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11.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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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종승 IR큐더스 대표

이종승 IR큐더스 대표.이종승 IR큐더스 대표.


연말을 앞두고 한 주에 3~4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서는 IPO(기업공개) 시장 '슈퍼위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에 누구보다 바쁜 사람 중 하나가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다. IR큐더스는 주관사와 함께 공모단계 전부터 발행회사를 지원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돕는 IR컨설팅 회사다. 상장 이후에도 IR컨설팅은 이어진다.

최근 IPO 시장 공모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되는데도 이 대표는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바쁘지 않다"는 예상외 대답을 내놨다. 이유는 "직원들이 두 개 이상 회사를 동시에 담당하지 않도록 고객과 계약을 조절하기 때문"이라며 "IR 컨설팅은 높은 전문성과 도덕적 역량이 필요한 분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담당 직원에게 무리한 업무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IR컨설턴트로 무엇보다 시장과 신뢰를 강조한다. 1990년 대우증권(당시 대우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로 자본시장에 발을 디뎠고, 이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6년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당시 단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 가장 긴 6년을 역임했다. 이후 벤처캐피탈을 거쳐 2014년 IR큐더스로 이직했다.

이 대표는 애널리스트 경험을 살려 IR큐더스에 일반적인 대행사 역할을 넘어서는 컨설팅 역량을 접목하는 데 공을 들였다. IR큐더스 모든 직원은 약 1년간 다양한 교육을 거쳐 애널리스트 자격증을 따고, 이후 기업 분석 리포트를 낸다. 각 직원이 기본적으로 기업 분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더욱 효과적인 IR컨설팅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IPO는 반드시 필요하면서 매우 의미있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행회사와 시장 투자자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IR컨설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사는 얼마나 투명하고 견실하게 회사의 정보를 제대로 시장에 알리는지가 중요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투자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며 "회사의 가치를 부풀리거나 리스크를 숨기는 방식으로 발행회사와 시장 투자자 간 의사소통이 이뤄진다면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져 결국 시장의 건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30년 가까이 쌓은 애널리스트, 벤처캐피탈, IR컨설팅 경험으로 자본시장의 건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보다 정보의 접근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공정하고 알찬 정보를 제때 전달하는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봐온 수많은 IPO 기업에 대한 분석 경험을 토대로 공모주 투자 전략 '꿀팁'을 공개했다. 첫째,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 둘째, 외부요인인 영업환경(업황)과 내부요인인 회사의 경쟁력(기술력, 시장지배력)을 평가하라. 셋째, 경영진이 회사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실력과 도덕성을 겸비했는지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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