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최고 꼴불견, 쉴새없이 말하는 '투머치토커'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1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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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책 읽기보다 학점 관련 공부·과제 위해 도서관 찾는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 최고 꼴불견, 쉴새없이 말하는 '투머치토커'


대학생들이 도서관 최고 꼴불견으로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투머치토커'를 꼽았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096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을 조사한 결과 끊임없이 속닥속닥 거리는 ‘투머치토커'가 54.4%(이하 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자리만 맡아 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족'(37.4%)이, 3위는 벨소리·전화통화로 시끄러운 '휴대폰 비매너족'(33.7%)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애정행각 커플'(31.3%)과 침을 묻히거나 책을 찢는 '도서 훼손러'(25.6%)가 4, 5위에 꼽혔다.



이밖에 도서관 안에서 과자를 먹거나 껌을 씹는 등의 '프로먹방러'(24.5%), 중얼거리며 책을 읽거나 이어폰 밖으로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는 '소음유발자'(23.5%), 빌린 책을 돌려주지 않는 '상습 도서 연체자'(11.2%), 앉을라치면 나타나 자기 자리를 주장하는 '도서관 메뚜기'(10.5%) 등도 도서관 꼴불견으로 언급됐다.

지난 3월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3월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학생들은 책을 읽으러 도서관에 가기보다 학점과 관련한 활동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주로 '학점 관리를 위한 공부'(52.6%)와 '과제, 리포트 작성'(52.1%)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도서 대여'(45.0%) '독서'(33.1%) '자료조사'(25.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공시 등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11.1%)나 '구내식당, 시청각실 등 도서관 부대시설 이용'(6.6%)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 이용'(2.2%) 등을 위해 찾는다는 답변도 나왔다.

도서관 이용 시 최대 장점으로 책보다 공부환경이 꼽혔다. 대학생들은 "도서관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면학 분위기 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58.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도서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57.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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