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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틱스, 실리콘웍스보다 높은 밸류…웨어러블 자신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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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회사로 기업가치 716억원에 스팩합병상장 추진…"중국·웨어러블이 성장동력"



반도체 팹리스 회사 지니틱스가 스팩합병상장에 나선 가운데 동종업계 평균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해 주목된다. 중국 공략 강화, 웨어러블 사업 확대가 투자포인트로 꼽히는 반면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는 대신밸런스제5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2019년 4월 주주총회를 거쳐 5월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니틱스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다.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 터치 및 카메라용 칩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이 고객사다.



지니틱스의 스팩합병비율은 1대 2.57로, 이를 기준으로 한 합병상장 뒤 기업가치는 716억원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8.8배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팹리스 회사의 평균 10~12배보다 높다.

국내 증시 팹리스 대장주로 꼽히는 실리콘웍스 (37,850원 950 +2.6%)가 같은 기준으로 PER 약 11.9배다. 텔레칩스 (10,600원 150 +1.4%)에이디테크놀로지 (11,700원 -0) 등 팹리스 회사 역시 PER 11배 안팎에서 거래중이다. 팹리스 기업은 고객사 상황과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며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

실제로 넥스트칩, 동운아나텍, 티엘아이 등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지니틱스 역시 2016~2017년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니틱스는 웨어러블과 중국사업을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웨어러블 관련 칩 사업을 2016년 시작한 데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웨어러블용 터치컨트롤러 매출액은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43억원, 내년 7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개발중인 화에이 납품용 웨어러블 칩 생산이 내년 본격화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회사의 주력 모델에 적용되는 카메라용 오토포커스드라이브 칩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매출이 2019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니틱스는 주로 중저가 보급형 제품용 오토포커스드라이버 칩을 공급했다. 주력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이에 따른 홍보 효과로 중국에서 추가적인 공급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니틱스 관계자는 "웨어러블을 비롯한 신규사업에서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내년에는 중국 진출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기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흑자전환과 내년 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해 지금이 상장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합병상장은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시장의 평가를 거치지 않고 조달 자금을 확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비교적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업종에 속하지 않는 기업이 주로 활용한다"며 "지니틱스의 경우 팹리스 회사로 접근할 경우 다소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과 신규사업 성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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