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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업계, 폐지가격 하락에 실적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11.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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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주요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13~20%…폐지값 하락·택배 증가 영향

자료=각사 분기보고서,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자료=각사 분기보고서,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골판지업계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폐지수입 규제 강화로 원자재인 폐지가격이 하락한데다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 (41,950원 300 +0.7%), 신대양제지 (63,300원 100 -0.2%), 대양제지 (3,320원 10 -0.3%), 태림페이퍼, 영풍제지 (5,730원 10 -0.2%) 등 골판지 주요업체 5개사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3~1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 특히 아세아제지와 대양제지의 경우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각각 영업이익률 13%와 15%를 기록했다.

매출규모가 가장 큰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5326억원의 매출에도 8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같은기간 매출이 8.2% 증가한 5762억원,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대양제지는 올해 매출이 아세아제지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9배 늘었다. 올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4% 증가한 5344억원, 영업이익은 809.7% 급증한 909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돼 제지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을 실현했고, 골판지 부문에서도 성수기 영업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폐지 가격은 지난해 10월 ㎏당 148.0원에서 올 10월66.9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이 폐지 수입을 줄이면서 국내 유통 물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지연합회는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폐지 수출이 19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했다고 밝혔다.

골판지는 폐지를 90% 이상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재인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골판지 스프레드(판매가격–원가)는 확대돼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골판지 스프레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했는데 올 들어 폐지 가격이 더 급락하면서 업계가 초호황을 맞이한 것이다.

국내 골판지업계의 호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2020년까지 폐지 수입량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골판지 수요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 택배 물량은 3분기 6억2000만 상자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은 무섭다. 중국의 택배 처리건 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4.7% 급증해 지난해 423억건으로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원재료 가격, 구조조정 이후 과점된 국내 시장, 국내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꾸준한 수요 증가, 중국 공급 부족 등 업계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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