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연말 인사서 주목받는 주요 시중은행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8.11.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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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 '큰판']<5>임기 1년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할 듯

편집자주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지주사 회장 1명, 은행장 6명이 임기 만료되면서 교체 여부에 따라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만 140명 이상이 이동 대상이다. 올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살펴봤다.

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머니투데이DB, 각사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머니투데이DB, 각사


은행권 연말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주요 시중은행장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모두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위 행장과 함 행장은 검찰 조사가 복병이다. 위 행장은 과거 '신한사태'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원’ 의혹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법무부 산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2일 '남산 3억원' 의혹 관련해 엄정 수사할 권을 권고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이란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이 전 회장이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을 시켜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비자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위 행장은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남산 3억원 관련 진술자를 대상으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한 사실이 이번에 새롭게 밝혀졌다는게 검찰 과거사위 주장이다. 검찰이 조만간 재조사를 진행하면 위 행장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 행장은 채용비리 의혹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게 부담이다. 검찰은 지난 7월 함 행장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함 행장이 채용과정에 개입해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함 행장측은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고 추천자 중 상당수가 탈락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CEO 연임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위 행장과 함 행장은 재임때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이 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그동안 농협은행장 임기는 2년이었는데 이 행장때부터 임기가 1년으로 짧아졌다. 올해 농협은행 실적이 좋고 이 행장이 농협금융 암팎에서 신임이 두텁기 때문에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겸직이 결정되면서 내년까지 회장과 행장을 겸직한다. 이밖에 허인 국민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11월20일, 내년 12월27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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