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삼성그룹주 3인방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삼성전자의 사업전망을 상쇄할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 사태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투자 1순위 종목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자동차 전장장치 등에 적용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로 1년만에 수익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며 단숨에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을 앞뒀다.
올해 눈부신 실적 성장에 이어 내년 전망도 밝다. 3사 모두 연 매출액 10조원 대열에 합류하는 등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도 계속된다.
삼성전기는 내년에 올해보다 56% 증가한 1조77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9101억원, 삼성SDS는 990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26.1%, 14.4% 늘어날 전망이다. 두 곳의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는 증권사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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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준 삼성SDI 주가는 22만2000원으로 연중 고점인 지난 9월27일(26만3500원)보다 15.75%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저점인 올 2월보다는 30% 높다.
삼성전기는 지난 7월말 고점(16만6000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11만6500원이다. 삼성SDS는 1월 고점(27만원) 대비 32% 정도 빠진 1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시장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이익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 성장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전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수익성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장기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