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소식에 관련주 급등…톱픽 종목은?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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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이 15일 중국 소비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되면 지역 제한 없이 중국 내 전 지역에서 여행객 모집이 가능해지는 만큼 중국소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中 관광객 기대감에 중국 소비주 상승세 = 이날 증시에서는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토니모리 (7,930원 ▲330 +4.34%)가 29.46%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맥스 (9,590원 ▲200 +2.13%)(15.15%) 에이블씨엔씨 (6,670원 ▲250 +3.89%)(14.11%) 한국콜마 (50,500원 ▲1,750 +3.59%)(11.01%) 한국화장품제조 (26,000원 ▲500 +1.96%)(10.4%)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LG생활건강 (381,500원 ▼4,500 -1.17%) 애경산업 (20,200원 ▲1,030 +5.37%) 잇츠한불 (11,940원 ▲330 +2.84%) 아모레퍼시픽 (146,500원 ▲4,400 +3.10%) 등은 5~7%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텔신라우 (44,200원 ▲800 +1.84%)호텔신라 (57,200원 ▲1,300 +2.33%)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호재가 더해져 각각 27.83%, 12.96%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7,540원 ▲490 +2.87%)이 16%대 상승했고, 신세계 (161,200원 ▲400 +0.25%)(10.43%)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9.3%)도 10% 내외 강세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15,070원 ▲220 +1.48%)는 7.71% 급등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 (16,960원 ▲1,410 +9.07%) 하나투어 (57,500원 ▲3,600 +6.68%)도 3~4%대 상승했다.



이날 강세는 전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은 베이징, 산둥, 후베이, 충칭, 상하이 등 6개 지역에서만 오프라인을 통해 가능했는데 온라인 여행사를 통하게 되면서 중국 전 지역에서 관광객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씨트립은 당국과 한국 여론을 의식해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지만 다른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 중인 만큼 씨트립 역시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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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0% 떨어진 화장품주, 볕들까 = 화장품주는 연초 대비 30% 가량 급락했다. 최근 중국 소비 여력 둔화·국내 화장품 선호도 감소, 각종 규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돼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한령 해제로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생각보다 더딘 회복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을 것"이라며 "여기에 산업 성장성 둔화,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등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우려가 한꺼번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만큼 내년 단체관광객 회복과 구조조정,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K-뷰티가 동남아, 미국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랜드 포지션을 확보한 대형사들은 중국 정책 변화에도 실적 변동성 낮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고가 전략,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의 중국 현지 생산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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