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기전자업종 48개 종목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조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27조9562억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조731억원으로 40%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31조5670억원으로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48조860억원으로 24.9% 확대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5조8827억원으로 19.9% 늘었다.
삼성전기 (146,000원 ▼2,000 -1.35%), 삼성SDI (422,000원 0.00%)도 줄줄이 깜짝실적을 쏟아냈다. 반도체 소재업체인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우호적인 환경 덕에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위에 들었을 정도로 개선 폭이 컸다. 삼성전기의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1948억원, 7657억원으로 각각 20.9% 284% 확대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업황 호조 속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조6796억원으로 48.6% 증가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증가율 14위였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050억원으로 292.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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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동차 업종은 대내외 악재 속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현대차 (252,500원 0.00%)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5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1%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210억원으로 49.4% 급감했고, 순이익도 1조8483억원으로 43.3% 줄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노조와 글로벌 투기자본, 수입차 공세에 시달리고 있고, 국외에선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여파, 미국발 자동차 관세 폭탄 등 악재가 첩첩산중이다.
같은 기간 동생인 기아차 (115,700원 ▼500 -0.43%)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조6966억원, 7744억원으로 각각 0.41%, 116% 늘었다. 그러나 기아차 역시 3분기만 따로 떼서 보면 영업이익이 1173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66%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242,500원 ▼1,000 -0.41%)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5조5052억원으로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4433억원으로 15.4% 축소됐다.
중국 환경 규제 영향으로 2분기부터 주가와 실적 모두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제지주는 3분기에도 날아올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종이목재업종 19개 종목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235.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00억원으로 109.2% 확대됐다. 매출액은 4조5889억원으로 2.0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골판지 원료인 폐지값이 지속 하락한 덕에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
태림포장 (2,850원 ▼75 -2.56%)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0.3% 급증해 코스피 상장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무림P&P (3,080원 0.00%), 아세아 (230,000원 ▼3,000 -1.29%)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17억원, 1211억원을 기록해 각각 244.4%, 226.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