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소식에 관련주 급등…톱픽 종목은?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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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화장품주, 연초 이후 30% 급락...낙폭과대주로 주목

中 단체관광객 소식에 관련주 급등…톱픽 종목은?


중국 여행사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에 15일 중국 소비주에 날개가 달렸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中 관광객 기대감에 중국인 소비주 상승세 =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중국 관련 소비주는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26,350원 ▲150 +0.57%)는 전일 대비 8.55% 오른 3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애경산업 (20,250원 0.00%)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 코스맥스 (9,500원 ▼10 -0.11%) 잇츠한불 (12,020원 ▼30 -0.25%) 한국콜마 (48,450원 ▲150 +0.31%) 등은 4%대 상승세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토니모리 (7,720원 ▼80 -1.03%) 등도 3%대 오르며 뒤를 잇고 있다.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도 오름세다. 현재 호텔신라우 (44,050원 ▼200 -0.45%)호텔신라 (57,600원 ▲600 +1.05%)는 각각 25.47%, 9.18% 급등했다. 신세계 (162,900원 ▼1,100 -0.67%)(9.8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9.5%) 등도 9%대, 신세계인터내셔날 (17,780원 ▼90 -0.50%)은 14%대 오름세다.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는 6.12% 오르고 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 (16,650원 ▲260 +1.59%) 하나투어 (63,900원 ▲4,000 +6.68%)도 각각 4.99%, 2.29% 상승세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을 비롯한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씨트립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한 것은 1년 반 만이다.

당국과 한국 여론을 의식한 씨트립이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지만 다른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 중인 만큼 씨트립 역시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30% 떨어진 화장품주, 볕들까 = 화장품주는 연초 대비 30% 급락했다. 화장품 산업의 키를 '중국'이 쥐고 있는 만큼 최근 중국 내 소비 여력·선호도 감소 및 각종 규제 등 성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한령 해제 및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생각보다 더딘 회복에 대한 실망감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산업 성장성 둔화,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등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누적된 우려가 한꺼번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떨어진 만큼 낙폭과대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랜드 포지션을 확보한 대형사들은 중국 정책 변화에도 실적 변동성 낮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 애경산업 (20,250원 0.00%)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K-뷰티가 중화권 외 동남아 미국 시장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내년 영업이익은 관광객 시장 회복과 구조조정 일단락,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 브랜드에서는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과 LG생활건강의 고가 전략, ODM(제조자개발생산)사들의 중국 현지 생산 확대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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