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누적 영업익 2119억원, 전년대비 73% 성장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8.1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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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대용식 신규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제품 매출 호조, 꼬북칩·태양의 맛 썬 등 기존 제품 인기 지속

/사진제공=오리온/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90,300원 ▼900 -0.99%)은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4338억 원, 영업이익 21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6%, 영업이익은 72.9% 늘었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지난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신규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제품들의 매출 호조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지난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합산 실적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51.9% 늘었다.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5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6200만 봉이 팔린 꼬북칩은 중국,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은 매월 20억 원 이상 팔렸다. 같은 달 출시한 생크림파이도 최근 가을 나들이 디저트로 각광 받으면서 6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00만개를 기록했고, 마이구미도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과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를 봤다. 매출이 현지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영업 및 물류 등 사업구조 혁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과 동일한 기준 적용 시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늘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12%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신제품 ‘랑리거랑’(꼬북칩),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18% 이상 성장해 매출 회복을 주도했다.

베트남 법인은 중동 수출 물량이 감소했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내수 매출이 현지화 기준 16% 성장했다. 특히 ‘오스타’(포카칩)와 ‘따요’(오!감자)가 각각 전년대비 36%, 74%씩 증가했다. ‘마린보이’(고래밥)도 75% 성장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8%(현지화 기준) 역성장했다. 오리온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의 토대를 다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신제품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중국 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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