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좀더 과감히 비핵화를"..푸틴 "진전시 상응조처"

머니투데이 싱가포르=김성휘 기자 2018.11.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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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러 정상, 네번째 회담..신북방정책 '나인 브릿지+3' 협력 강조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14.  pak7130@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 역할을 해달라"고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푸틴 대통령과 네 번째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한다며 러시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시 상응조처도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한러 정상은 우리의 신북방정책, 러시아의 동방정책이 만나는 9개 협력사업(나인 브릿지) 진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밝힌 나인(9) 브릿지는 농업, 수산업, 가스, 철도, 전력, 항만, 조선, 북극항로, 산업단지 등이다.



이어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방러,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보건의료 협력, △극동개발 협력 등 3가지 협력사업에 합의했다. 이른바 나인 브릿지 플러스 쓰리(3) 협력이다.

양 정상은 이 점을 상기하며 구체적 성과가 나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회 한러지방협력 포럼 등 중앙정부 차원을 넘는 협력에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러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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