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최운열 민주당 국회의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태호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을 비롯해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금융권 인사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은형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은 "여성이사 할당제가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이사회가 채용, 승진, 임원 선발에 있어 여성 직원들에게 공정한 과정을 통해 평등한 기회를 주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우먼펀드 설립과 관련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우먼펀드의 출범은 양성평등 등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다만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현주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대표는 "투자 시장의 기준이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성평등과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기업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우먼펀드의 출범이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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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이사협회는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이사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8월22일 최운열의원실과 공동으로 ‘여성임원 할당제, 세계적 추세와 우리의 과제’라는 정책세미나를 개최했고 이어 최 의원이 이사회 다양성확보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법안을 발의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 특정 성의 이사가 이사회 정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세계여성이사협회는 메리츠자산운용, 서스틴베스트, KB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메리츠 더우먼펀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는 그동안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일환으로 우먼펀드 설립을 추진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운용을 맡았고 서스틴베스트는 여성친화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모형을 개발했으며 KB국민은행은 펀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더우먼펀드 1호 가입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2호 가입자는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3호 가입자는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