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지주회사는 173개로 지난해에 비해 20개 줄었다. 173개 지주회사의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는 1869개였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2017년 7월 지주회사 자산요건이 1000억→50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중소 지주회사가 대폭 제외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를 보유한 곳은 29개로 지난해에 비해 1개 줄었다. 롯데는 지주회사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메리츠금융은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같은 기간 SM과 넥슨은 지주회사가 제외됐으며 네이버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분리가 진행돼 빠졌다.
173개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3.3%(일반지주 33.3%, 금융지주 32.6%)로 법상 규제 수준인 20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6.3%로 법상 규제 수준과 2018년 지정 대기업집단의 평균부채비율(71.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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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지주회사는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307.6%), 국민유선방송투자㈜(219.6%) 등이었다. 부채비율이 100~200%인 지주회사는 퍼포먼스옵틱스(155.5%), ㈜코오롱(143.5%), ㈜셀트리온홀딩스(135.3%) 등 12개사였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중 당기순이익이 높은 지주회사는 SK이노베이션, LG, SK디스커버리 순이었다. 낮은 지주회사는 부영, 한솔홀딩스, 셀트리온홀딩스 순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지주회사들은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인적분할, 현물출자, 자기주식 등을 이용해 총수일가와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각각 약 2배씩 확대했다. 전환집단은 일반집단에 비해 소유지배간 괴리가 1.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정위는 최근 SK디스커버리, 예스코홀딩스, 세아제강 지주 등 체제 밖 계열사를 체제내로 편입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체제밖 계열사 가운데 사익편취규제대상회사 및 사각지대에 속하는 회사가 무려 57%에 달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