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러시아·라오스와 정상회담..아세안 외교

머니투데이 싱가포르=김성휘 기자 2018.1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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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아세안·APEC 정상회의·기업인과 대화…한중 정상회담 추진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1.13.    pak7130@newsis.com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1.13. [email protected]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브루나이, 라오스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신북방, 신남방 정책의 상대국들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주변국의 지지를 당부하고 우리 기업들의 각국 진출도 지원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13일 공군1호기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라오스에는 연내 방문을 추진 중이다. 특히 라오스에 대해선 댐 붕괴 사고에 다시 유감을 표시하고 우리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쏟고있음을 강조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협력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북방정책은 신남방정책과 함께 문재인 정부 외교전략의 좌우 날개 격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중일이 아세안과 함께하는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 △아세안+3에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는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각각 참석한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이 같은 다자회의를 통해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한다는 목표다. 내년에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한-메콩 지역(메콩강 유역 국가) 특별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해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도 구체화한다. 문 대통령은 내년까지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모두 방문하기 위한 외교일정도 준비중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일정을 마친 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태평양 연안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스킨십을 확대한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대화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역내 자유무역 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한 혜택이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도록 포용성을 증진해야 한다고 역설할 전망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한국 기업에게도 피해를 주는 만큼 한·중 정상은 제한된 시간이라도 안보 외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결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한반도 정세도 긴밀히 공유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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