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김소연 기자, 하세린 기자 2018.11.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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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종합)

편집자주 고래 싸움에 힘없는 새우는 등이 터진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G2(미·중)의 무역전쟁이 심화되자 체력 약한 한국 증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세계 최하위 배당국' 한국부터 팔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부른 한국 짠물배당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검은 10월' 中보다 더 떨어진 韓…"셀코리아" 부른 배당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①흔들리는 증시, 'G20 배당꼴찌' 한국부터 팔았다



[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


"처참하다 못해 무서웠다", "여름철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무기력했다", "눈 뜨고 코 베었다", "오를 땐 패싱, 떨어질 땐 1순위", "과도한 저평가 억울하다"….

지난 10월 한국 증시가 처참히 무너진 후 여의도 증권가에선 자조적인 분석과 억울한 심경을 드러낸 반응이 쏟아졌다.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국도, 중국도 아닌 한국의 낙폭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등이 급락을 불렀는데 정작 '최대 폭락'이라는 유탄이 한국에 떨어지자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 중 세계 최하위 수준의 낮은 배당성향이 한국 증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근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장세에서 한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취약했던 것은 인색한 배당 때문"이라며 "주식은 매매차익이나 배당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상품인 만큼 배당은 매우 중요한 투자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배당금 총액이 과거보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평균 배당성향이 아직 20%에도 못 미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하는 종목은 높은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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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검은 10월' 악몽…중국·터키보다 더 빠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검은 10월’로 기록된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3.4% 급락했다. 지수가 급기야 2000선까지 붕괴되는 악몽을 경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260조원 넘게 증발했다. 11월 들어 2080선까지 회복됐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주가 급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서운 매도였다. 외국인은 10월에만 한국 주식 4조6000억원(코스피 4조원·코스닥 6000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세계도 놀랐다. 한국 증시 하락률이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월에 미국과 중국 증시는 각각 6.9%, 8.3% 하락했다. 일본(-9.4%)·대만(-10.1%) 등 아시아국과 재정 상태가 심각한 터키(-9.8%)·아르헨티나(-11.9%) 등 신흥국 증시도 낙폭이 컸지만 한국 하락률에는 못 미쳤다. 영국(-5.1%), 호주(-6.1%), 독일(-6.5%) 등은 한국 증시 하락 폭의 절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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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꼴찌' 한국, 매도 1순위…투자 매력 키워야=한국 증시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배경에는 수십년간 바뀌지 않은 기업들의 '짠물배당'이 있다. 최근 배당을 늘리는 추세지만 'G20 꼴찌 배당국'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하다.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이 낮으니 배당수익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상장사 배당성향은 17.53%로 G20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미국(35.53%), 중국(31.4%), 일본(29.76%)은 물론 인도네시아(41.54%), 브라질(43.44%), 터키(32.28%)도 한국보다 배당성향이 높다. 호주(66.56%)와 영국(56.87%), 이탈리아(53.9%) 등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 배당으로 내놓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줄곧 1%대였던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올해(11월7일 현재) 2.47%로 14년 만에 2%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기업의 배당 기조 변화보다는 주가 급락에 따른 것으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호주는 최근 3년간( 2015~2017년) 평균 5.72%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면 연간 57만20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을 획기적으로 높인 대만의 배당수익률은 4%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은 3%대, 미국·독일·일본·중국 등은 2%대다.

구용욱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순이익의 30%는 성장을 위한 유보금으로, 30%는 재투자금으로, 30%는 주주배당으로 돌려준다는 경제원리만 적용해봐도 18%에 못 미치는 한국의 배당성향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증시가 동시에 급락할때 어느 한쪽을 처분해야 한다면 한국과 호주 주식 중 어떤 것을 팔겠냐"며 "한국 증시가 이유도 없이 급락해 억울하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회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너들의 인식 전환, 기업의 적극적인 배당을 유도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지유 기자, 김소연 기자

코스피 4조 매도한 외국인, 그래도 배당주는 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②글로벌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U턴 중 에쓰오일·SKT 등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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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2005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이 급격히 늘어 65%를 넘었다. 당시는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입이 본격화되던 시기였지만 영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지방은행에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

이들 은행이 외국계 펀드의 러브콜을 받은 배경에는 30%에 달하는 높은 배당성향이 있다. 한때 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미국계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대구은행 최대주주로 등극한 적도 있다.

2018년 11월 두 은행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대구은행), BNK금융지주(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66%와 55%로 차이가 있다. 십 수년간 한결같이 30% 안팎 배당정책을 유지한 대구은행은 외국인 지분율 변화가 없었지만, 들쭉날쭉 배당한 부산은행의 외인 지분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 10월 급락장에서 국내 주식을 무섭게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고배당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금을 현금화하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도 확실한 배당수익이 담보된 종목에선 돈을 빼지 않았다.

◇무섭게 팔아치운 외국인, '高 배당주'는 샀다=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 4조원, 코스닥 6000억원 등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처분했다. 시장은 요동쳤고 무역분쟁 격전지인 중국,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아르헨티나보다도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매도에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작은 악재는 주가 급락을 불렀다. 수급이 일시에 무너지면서 시장 전반에 공포가 확산됐다.

무서운 기세로 보유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그러나 에쓰오일(S-Oil, 556억원)과 SK텔레콤 (53,300원 ▼800 -1.48%)(42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LG유플러스 (10,050원 0.00%)(350억원), 제일기획 (18,670원 0.00%)(277억원), 현대차 (237,000원 ▼7,000 -2.87%)(237억원), 삼성생명 (95,500원 ▲1,400 +1.49%)(206억원), SK네트웍스 (6,120원 ▼20 -0.33%)(166억원), 효성 (62,300원 ▲4,800 +8.35%)(144억원),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114억원) 등도 카트에 담았다.

50%를 웃도는 배당성향을 유지해 온 S-Oil의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은 평균 5%대다. SK텔레콤도 매년 4%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배당성향이 60% 이상인 고배당주로 배당수익률이 3%를 넘어선다. LG유플러스도 코스피 평균보다 높은 2.76%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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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높이면 체질 개선…'셀 코리아' 우려 해소=외국인들이 '셀 코리아' 기조에서도 고배당 기업 주식을 사들인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등과의 괴리율을 배당수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본 종목에선 돈을 빼지 않았다.

고배당 종목은 이익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업종 대표 기업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주가가 덜 민감하게 움직인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고배당주 역시 10월 폭락장에서 시장 평균보다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13% 넘게 빠졌지만 SK텔레콤과 GS홈쇼핑, 삼성생명 등은 4~5% 하락하는데 그쳤다. 낙폭이 컸던 에쓰오일(-9.5%), LG유플러스(-11.7%)도 시장 평균보다 하락률이 낮았다. 제일기획(4.8%)과 효성(6.9%)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이 같은 사례는 배당을 강화하는 기업이 증가해 한국 증시 전체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글로벌 변동성이 커졌을 때 뚝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 증시가 13.4% 급락한 지난달 배당수익률 1위 호주와 2위 영국은 5~6% 하락에 그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배당주는 하락장에 덜 빠지고 배당이익으로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은행 금리보다 높아졌다고?"…씁쓸한 배당수익률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③주가 급락으로 14년만에 2%대 전망…유지 가능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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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 배당수익률이 2%대 중반까지 올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앞지를 전망이다. 만년 1%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2%대로 점프한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배당 인심이 후해져서가 아니라 최근 증시 급락으로 배당수익률 수치가 오른 것인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에 신경쓰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 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47%(11월7일 기준)로 지난해 1.62%보다 0.85%포인트 높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다.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지난해에는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총액이 25조365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가 뛰면서 배당수익률은 2%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현금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가까지 연초 대비 15% 이상 급락하면서 배당 수익률도 2%대로 올라섰다.

2004년까지 2%대를 넘나들었던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대였다. 2013년에는 1% 수익률이 무너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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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평균 2%대 배당수익률을 낸 곳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 중국 등이 있다. 한국이 2%대 배당수익률 국가로 평가받으려면 앞으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해야 한다. 기업이 매년 배당을 늘리는 추세지만 바닥 수준인 주가가 회복되면 수익률은 다시 1%대로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만큼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존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고배당주로 분류된 코스피 종목에 투자한 직장인 이윤민씨(가명·43)는 "제 아무리 배당주라도 하락장은 피하지 못했다"며 "최근 1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배당수익으로 쓰린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 투자를 계획 중이라면 고배당주에 자금을 넣어둘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어서 저가 매수가 가능한데다 배당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다수 상장사가 12월 말 기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하는 만큼 투자기간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송지유 기자, 김소연 기자

국민연금도 안사는 배당주…스튜어드십코드에도 '짠물배당' 여전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④국민연금 신규편입종목 중 60%가 배당률 1% 미만…투자기준 '배당<주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움직임이 미미하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기금 운용 방식이 개선되고, 연기금의 활발한 주주활동이 병행돼야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총 44개 종목의 지분 5% 이상을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6곳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 미만이었다. 최근 4년간 아예 배당을 하지 않은 곳도 16곳이나 됐다.

올해 편입비중을 늘린 기업도 배당수익률이 낮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DB하이텍 (43,900원 ▼200 -0.45%), 신세계 I&C (12,000원 ▼10 -0.08%) 등 95개 종목의 비중을 최대 4%가량 늘렸는데, 이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54%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2.47%)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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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적지만 주가는 선방했다. 국민연금이 신규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린 139개 종목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주가 낙폭이 8.89%로 같은 기간 코스피(-15.31%) 보다 덜 빠졌다. 반면 국민연금이 편입종목에서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인 126개 종목은 같은 기간 주가가 21.45% 떨어졌다. 배당보다는 주가 수익률이 투자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 두산 (151,000원 ▲1,100 +0.73%)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배당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9일까지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기업은 5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곳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기반으로 한 연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과 배당 확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주어져야 기업의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가 제한된데 대해 일부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기업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의결권행사 △비공개서신·비공개대화 △배당확대 요구 정도인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목적이 경영권 위협이 아닌, 정당한 주주활동을 통한 장기 수익성 확대에 있는 만큼 '경영참여 주주권=실력행사'로 보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안분석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주주들이 힘이 없으면 어떤 경영진이 말을 들어주겠냐"며 "경영참여 주주권은 기업이 주주와의 대화에 성실하게 참여하도록 하는 수단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요구가 기업에 수용돼 적용되기까지 약 3년의 시일이 걸리는 만큼 갓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의 영향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효력을 따지기엔 이르다"며 "연기금의 제한된 인적 자원을 고려할 때 고배당 펀드나 주주환원 강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우등생 vs 스크루지 vs 널뛰기'…상장사 배당 현주소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⑤효성, 오너리스크·실적 부진에도 고배당 정책 유지…순이익 감소에 파트론·만도 배당 줄고도 '배당우량주' 착시

지난 10월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올해 배당수익률이 2%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배당성향이 높거나,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배당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예상 배당액은 30조54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4조원 이상 늘고, 10년 전인 2008년(10조3700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하는 셈이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올해 배당총액이 9700억여원에 그쳐 지난해(1조45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배당금 감소는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맞물려 배당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은 이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기업별로도 배당정책이 각기 달랐다. 현금을 차곡차곡 쌓고 배당을 하지 않는 짠돌이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배당 인심이 두둑한 기업 등 다양하다.

[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
◇실적은 갸우뚱, 배당은 '모범생' 효성=올해 효성 (62,300원 ▲4,800 +8.35%)은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어 증권사가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 중 가장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10월29일 1주당 4000원 이상의 '폭탄 배당' 계획을 밝혔다.

당일 효성 주가는 6.98% 상승, 마감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고배당 소식에 급반등했다. 이후에도 효성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 52주 최저가 대비 전장까지 37% 올랐다. 올해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0원을 배당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10%를 넘는다. 4000원을 배당해도 7~8%대다.

효성은 당기순이익이 각각 8%, 29% 줄었던 2016년과 2017년에도 주당 배당금 5000원을 유지하면서 배당 인심만큼은 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도 하반기 실적 개선, 오너리스크에 대한 보상 등이 더해져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천일고속 (48,450원 ▲150 +0.31%)도 '폭탄배당주'에 속한다. 천일고속은 지난해 영업적자에도 주당 1만53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15.3%를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240%에 달한다. 천일고속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85.74%에 달해 최대주주 배불리기 성향의 폭탄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20,500원 ▼150 -0.73%)두산 (151,000원 ▲1,100 +0.73%)도 실적에 상관없이 꾸준한 배당을 유지하면서 올해 배당수익률이 각각 5%,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켐스 (20,050원 ▲90 +0.45%)는 지난해부터 배당금을 대폭 늘려 배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7%에 육박한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 (56,300원 ▲400 +0.72%)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6%대로, 고배당주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알짜 배당주? 착시효과에 희비 엇갈린 기업들=통상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높아질수록 주주환원을 우선시하는 배당 우량주로 통한다. 그러나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을 줄이고도 배당성향이 대폭 증가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파트론 (7,870원 ▲30 +0.38%)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대비 694% 증가한 742%에 달해 증권사 추정치가 제시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실제 배당금은 91억원으로 12% 줄었지만, 순이익이 94% 급감한데 따른 착시효과다. 한국카본 (10,750원 ▲20 +0.19%), 동국제강 (8,190원 ▼20 -0.24%), 만도 (34,100원 ▼200 -0.58%) 등도 지난해 배당금이 10억원 이상 줄고도, 배당성향은 10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LG전자 (96,800원 ▼200 -0.21%)는 반대 사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배당금을 200억여원 늘리고도 배당성향은 222% 급감한 30%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7배 개선되면서 배당이 줄어드는 듯한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2배 늘어 동일한 배당금을 유지하고도 배당성향이 3%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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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은 나몰라라…스크루지 기업들=기업 내부에 현금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배당 등 주주환원은 등한시하는 스크루지 기업들도 있다. 한화그룹, 한진칼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 (28,200원 ▲100 +0.36%)는 올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조863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8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자산 규모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그러나 한화는 내내 10% 수준의 배당성향을 고수해 배당수익률이 1%대에 머물러왔다. 올해는 증시 하락 덕분에 2%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올해 배당수익률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비된다.

'갑질'로 홍역을 치른 한진칼그룹도 대한항공 (21,700원 ▼100 -0.46%)한진칼 (59,400원 ▲400 +0.68%)이 나란히 저배당 기조다. 양사는 올해 현금및 현금성자산이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상 배당수익률은 1%가 안 된다. 그간 배당성향도 3%대에 그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51,900원 ▲800 +1.57%), 현대홈쇼핑 (52,200원 ▲1,400 +2.76%), 한섬 (20,000원 0.00%), 현대그린푸드 (4,335원 ▲25 +0.58%) 모두 내부현금 대비 배당성향이 낮은 '짠돌이'다.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를 배당 블랙리스트에 올렸을 정도다.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은 올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각각 500억,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줄곧 배당성향이 10%를 밑돌아 기대감이 낮다. 올해 예상배당수익률도 1% 미만이다. 현대홈쇼핑과 한섬 역시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수익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송지유 기자, 김소연 기자

"주가 급락 억울하다고?…적극적인 배당으로 신뢰 쌓아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⑥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은 돈을 벌어도 주주들과 나누지 않는 저배당 기업이 수두룩하고, 지배구조까지 불투명해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려면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부터 쌓아야 합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지난 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배당 노력과 정부의 친시장 정책으로 시장에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구 센터장은 "증시에 상장된 주식회사를 개인 소유라고 착각하는 기업 오너들이 아직도 많다"며 "배당을 내 곳간 속 현금을 퍼주는 것으로 인식하다 보니 배당에 인색한 기업문화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많이 나도 배당을 늘리기보다 쌓아두려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반드시 나눠주는 경영 철칙, 중장기 관점에서 몇 년까지 배당성향을 추가로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으로 시장과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배당 약속을 깨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5년, 10년 뒤 배당 목표를 정해 시장에 공개하면 투자자들에게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풀이다. 예를 들어 배당성향이 20%인 기업이 향후 10년간 매년 1%포인트씩 배당성향을 높인다는 경영전략을 공개할 경우, 투자자들은 언제쯤 배당성향 30% 시대가 열릴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구 센터장은 "이익이 덜 났다고 배당을 줄이고, 회사가 어렵다고 배당을 안 하는 등 일관성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는 전략으로 신뢰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이 2%대로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배당수익률은 분모인 주가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으로 기업의 근본적인 배당전략과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올려서 최소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배당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유인 정책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구 센터장은 "배당은 한번 올리면 다시 낮추기 어려운 만큼 기업 입장에선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상장 기업들의 배당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센티브 정책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韓 배당수익률 최저, 해외 사례 보니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⑦한국 배당수익률 1.7%…일본·대만 등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배당을 늘리자는 논의가 한창이다. 우리나라에 앞서 배당이 늘어나면서 주가상승 효과를 본 국가들은 어디일까.

2017년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7%로 글로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조정을 크게 받으면서 올해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이후 십수년 만에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
높은 반도체 비중 등 한국과 주요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3.8%에 달했고, 올해는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만 증시는 조정 국면에서 한국보다 외국인 자금유출과 증시 조정폭이 작았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에 10%를 과세하는 법안의 영향으로 2000년대 들어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도 2016년 도입해 한국보다 먼저 운용 중이다.

일본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주주환원정책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수익률을 뛰어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도 도입 후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이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적으로 편입하며 관련 기업들이 랠리를 펼친 것이다.

일본 거래소가 주주환원정책이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해 이들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기계적으로 편입했고, 주가 상승을 원하는 기업들은 이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 적극적 주주환원책을 추가로 내세우며 투자의 선순환이 일어났다.

아울러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는 위탁운용사 선정 시 평가 기준의 30%를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에 할애하고, 부합 여부에 따라 운용사의 운용보수도 차별화해 기관투자자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위탁 운용사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며 "배당수익률 1.0~2.0%p 상향이 이뤄지더라도 국민연금은 즉각적인 배당이익 증가와 배당변화에 따른 주식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투자는 배당투자"라고 할 정도로 유럽 증시도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산업단계상 안정적 현금흐름을 갖춘 성숙단계 기업의 수가 많고, 오래전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발달해서다. 유럽에서는 배당의 총 수익률 기여도가 40% 수준으로 높고,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대부분 시장을 상회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다"며 "코스피 ROE는 2017년 10.5%에서 올해 11.4%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안전마진으로 작용해 지수 지지선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세린 기자

배당주를 사랑한 월가의 거장들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른 짠물배당]⑧'투자 귀재' 버핏, 55년간 배당금 늘린 코카콜라 주식 30년째 보유

[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존 네프. '3대 투자 전설'로 불리는 미국 월가 거장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배당주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배당주를 특히 좋아한다.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45개 상장주식 중 35개가 배당주로 분류된다.

지난 2월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주들에게 보낸 '2017년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투자주식 배당금으로만 37억달러(약 3조96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뿐 아니라 현재는 배당 여력이 크지 않으나 수익성이 개선되면 배당을 늘릴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버핏이 택한 배당주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주식으로는 코카콜라가 꼽힌다. 버핏은 1987년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듬해 코카콜라 주식을 값싸게 대량 매수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비중 9.6%(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5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왔고 배당수익률은 3.1%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웰스파고(14.5%)와 크래프트하인즈(13.2%)도 고배당주로 꼽힌다. 웰스파고의 배당수익률은 3.2%로 6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했다. 대규모 합병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주주에 오른 크래프트하인즈의 배당수익률은 4.63%이고, 3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버핏이 애플에 투자하면서 배당투자 원칙이 깨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는데, 애플도 껍질을 까보니 배당주였다. 배당을 거부하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애플은 17년 만인 2012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는데, 잡스의 부재보다는 잉여 현금흐름이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월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부회장도 배당주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생활 속의 발견을 통해 '상식적인 투자'를 강조했는데, 1993년 출판된 두 번째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도 배당주와 관련해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피터 린치는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좋은 이유를 헤아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더 커지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수록 주주들은 배당 증가를 통해 과실을 나누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배당은 수 많은 주식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 10년 또는 20년간 연속적으로 배당을 올린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뱅가드 윈저 펀드를 운용하면서 5546% 수익을 올린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존 네프도 '저 PER(주가수익비율)주' 못지않게 '저평가된 배당주'를 좋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배당을 간과한다고 있다며 배당수익률 4~5%의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을 골랐다.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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