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방부는 11일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시범 GP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국은 지난 10일 남북의 상호 시범 철수 GP 11개소의 모든 화기·장비·병력 등에 대한 철수를 완료했다. 11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상호 보존하기로 합의한 GP 1개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GP 10개소의 모든 시설물을 완전 파괴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호 검증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8.11.11.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남북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추진된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가 마무리돼 앞으로 상호검증까지 마치면 본격적으로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시범철수 GP의 모든 화기·장비·병력에 대한 철수 작업이 10일부로 완료됐다.
국방부는 “우리 측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는 비무장지대 내의 환경문제와 작업인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당초 폭파 방식으로 실시하려다가 작업안전 및 주변 환경을 감안해 굴착기를 이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남북 군사당국은 시범철수 GP의 검증 이후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에 달하는 GP에 대해서도 철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도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남북 경비병들이 권총·소총을 소지하지 않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이르면 연내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