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또 뵐 거다"…김동연의 다음 행보는?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8.11.09 11:48
글자크기

'국회' 발언은 예산안 심사 등에 한정된 것으로 보여…정치권 진출 관측은 꾸준히 나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라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장하성 정책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경제가 나갈 길을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이날 해명했다. 2018.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라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장하성 정책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경제가 나갈 길을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이날 해명했다. 2018.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에서 또 뵐 것입니다. 나중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발언이다. 교체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소감 등을 묻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김 부총리는 "인사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 내용만 보면 다양한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김 부총리가 정치권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해석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김 부총리의 평소 성향 등을 감안하면 과한 해석에 가까워 보인다.



김 부총리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아래와 같다.

"기재위(기획재정위원회)도 있고, 가정법을 써서 말씀을 드린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예산에 대해 마무리를, 최선을 다해서 책임을 지고 하겠습니다. 국회에서 또 뵐 것입니다. 나중에."



전후 맥락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후임자와 상관 없이 예산안 처리 등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산안 심사 등을 위해 국회에서 계속 의원들과 만나겠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김 부총리의 후임자가 발표되더라도 예산안 심사는 김 부총리의 몫이 된다.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은 12월2일이다. 여야는 11월30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남은 기간에 차기 부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김 부총리가 예산안 심사를 도맡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부총리가 줄곧 "예산안 심사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이 같은 전후 사정에도 불구하고 김 부총리의 다음 행보를 정치권과 연결시키는 관측이 많다. 특히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김 부총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물론 김 부총리는 다음 행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비친 적이 없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