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IPO 초읽기…12일 상장 승인할듯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11.09 11:54
글자크기

12월 19일 도쿄 증시 1부 상장 전망…약 25조원 자금조달

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소프트뱅크가 지난 7월 제출한 상장 예비신청서를 오는 12일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승인 후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IPO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는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장돼있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 99.99% 중 30%를 투자자들에게 팔 계획이다.



거래소는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서의 이해 관계가 상충되거나 모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자금 조달을 시도할 경우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경영 및 지배구조상 모기업으로부터 독립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최종 판단한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2조5000억엔(약 24조69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어서 올해 일본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조~8조엔(69조1400억~79조원)이다. 상장일은 다음달 19일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세운 세계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인 25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 실적 우려로 기대감이 다소 꺾였다.

지난 6일 소프트뱅크는 와이모바일 통신료를 내년부터 10~20%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본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정부 압박에 못이겨 통신비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다. 모회사 소프트뱅크그룹도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와의 2차 비전펀드 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