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 "김정은 내년에 러시아 오길 기대"…北 변수 생겼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11.0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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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달 방러 전망과 달라, 북미 고위급회담도 연기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환송했다고 7일 보도했다. 2018.11.07.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환송했다고 7일 보도했다. 2018.11.07.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가 아닌 내년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러시아 정부가 밝혀 그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8일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도 연기됐다. 비핵화 프로세스에 나선 북한에 예상밖의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불러일으킨다.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이 (김 위원장의) 방문이 내년에 가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이달 방러할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전망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노보스티 통신은 밝혔다.



지난달 초만 해도 김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찾을 수 있으며,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과정 중 하나일 것으로 여겨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어제 평양을 다녀온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 측의 김정은 내년 방러 발언은 이런 기대와는 다르다. 우샤코프는 크렘린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미국 백악관의 존 볼턴 안보보좌관과 비슷한 지위라 볼 수 있다.



김 위원장 방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라면 북한 측 이유인지 러시아의 사정 때문인지 불확실하다.

한편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도 연기됐다. 미 국무부가 7일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회담 준비 부족을 이유로 먼저 연기를 요청해왔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청와대는 "미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등 우리 정부는 회담 연기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환송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은 극진한 환대로 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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